이번에 사고를 당한 등산객들은 수십 년간 산행을 해온 산악동호회원들이었습니다.
베테랑 산악인들이 어쩌다 사고를 당했는지, 그렇다면 일본 알프스는 어떤 산인지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일본 알프스.
나가노현을 중심으로 히다 산맥의 북 알프스, 기소 산맥의 중앙 알프스, 아카이시 산맥의 남 알프스로 나뉩니다.
모두 해발 2,000m가 넘는 그야말로 일본의 지붕입니다.
이중 중앙 알프스에는 기소코마 산, 쇼기카시라 산, 호켄 산 등 3,000m에 육박하는 산이 즐비합니다.
이처럼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자주 쏟아져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입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등반객들도 가이드 없이 악천후에 길을 잃고 헤매다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70대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산행이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저체온증이 생길 경우에는 35도 밑으로 내려가면서 처음엔 오한이 오고 심장이 빨리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좀 더 지나면 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부정맥이 나타나다가 더 체온이 내려갈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최근 등산인구 증가와 엔화 약세에 따른 이점으로 일본 원정 산행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 앞서 고산 등반에 따른 안전수칙을 철저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