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주변국을 의식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군국주의 시대로 되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전쟁 때 사용한 일본 군기인 욱일기 사용의 공식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한·일전 축구경기.
일본 응원단 측에 욱일기가 등장하면서 '정치적 응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욱일기는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했습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 군기로 사용돼 독일 나치 정권의 하켄크로이츠기와 같은 전범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아베 정부가 이 욱일기에 대해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욱일기의 의의를 국제사회에 새롭게 알려 한국 내의 반일 풍조를 견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의 '독일 나치식 개헌' 주장에 이어 관방장관의 '군대 보유 추진' 여기에 '욱일기 사용 공식화'까지.
일본의 신군국주의 행보가 아예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68주년을 맞아 자국의 핵무기 피해부분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평화를 유지하고 핵무기를 없애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 않는 3가지 원칙을 지킬 것입니다."
당한 것만 강조하고 남에게 준 피해는 반성하지 않는 아베 정부의 뻔뻔하고 염치없는 행태가 갈수록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