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상 최대의 항공모함급 호위함을 진수했습니다.
조금만 개조하면 항공모함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이 1조 4천억 원을 들여 진수한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의 이름은 '이즈모'
2차대전 당시 연합군 공격으로 격침당한 순양함의 이름을 땄습니다.
▶ 인터뷰 : 에토 아키노리 / 일본 방위성 부대신
- "이 호위함의 이름은 이즈모입니다."
이즈모함은 길이 248m, 최대 배수량 2만 7천 톤으로 최대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고, 헬기 5대가 동시에 뜨거나 착륙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해군의 최대 함정인 독도함보다도 길이는 약 50m, 규모는 1만 톤이나 큽니다.
일본 정부는 공격형 항공모함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갑판을 개조하면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해 사실상의 항공모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진수식에는 최근 나치식 개헌으로 파문을 일으킨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정부·여당 측 인사들과 자위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진수식이 열리던 날 히로시마에서는 원폭피해 68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나는 핵무기 근절과 세계의 영원한 평화 실현에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한쪽에서는 평화를 외치며 다른 한쪽에서는 군국주의 야욕을 드러내는 일본.
소위 '군국주의' 방향으로 헌법을 바꾸겠다는 일본 정부의 야욕과 맞물리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