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의 국제공항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지만, 운항 재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공항 전체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하늘로 치솟는 꺼먼 연기.
화마가 지나간 건물 곳곳이 심하게 훼손됐고 천장 일부는 아예 무너져 내렸습니다.
동부 아프리카 최대 공항인 케냐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 공항에서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5시쯤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4시간 만에 잡혔지만, 공항 도착장이 심하게 손상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 내무부장관
- "불은 다섯 곳의 출입국심사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도착장과 공항 내 많은 사무실이 타버렸습니다."
당국은 공항을 임시 폐쇄하고 모든 항공기를 주변 공항으로 우회해 착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화재 수습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국제 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아드리안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우리 비행기는 아침 7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어요. 카메룬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현장이 정리된 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냐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이번 화재로 한국인이 전화를 걸어온 사례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