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이집트.
내전까지 우려되자 국제사회가 급히 나섰는데요.
그동안의 긴박한 상황을 김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2011년 1월 카이로의 광장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됩니다.
'아랍의 봄' 봉기로 한 달 만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축출됐고, 60여 년의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립니다.
그 뒤 무슬림형제단 세력의 무르시 전 대통령이 첫 자유선거로 당선됐지만 1년 만에 군부에 의해 권한을 박탈당했습니다.
경제 실패와 대통령 권한 강화 등의 이유로 전국적인 퇴진 요구 시위가 거셌기 때문입니다.
이번 무르시 세력과 반대 세력의 무력 충돌로 이집트는 다시 피로 얼룩졌습니다.
내전의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상황.
국제사회도 급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1조 원이 넘는 군사 지원 중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키 / 미 국무부 대변인
- "그동안 이집트 정부에 제공해온 원조금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EU는 다음 주 고위급 회담을
아랍권은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무슬림형제단과 가까운 터키와 카타르, 이란은 군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은 군부를 포함한 과도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