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태풍으로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수도 마닐라는 도심 기능이 이틀째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12호 태풍 '짜미'가 강타하면서 어제(20일) 하루 사이에만 6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마닐라와 주변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해 이틀 동안 적어도 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정부기관과 학교, 증권거래소 등이 문을 닫는 등 도심기능은 마비됐습니다.
국제선 항공편도 상당수 운항이 취소되면서 여행객은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앤드류 / 영국 여행객
- "폭우 때문에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날씨를 보면서 내일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필리핀 과학기술부는 이번 태풍이 2009년 46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켓사나'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비가 앞으로 3일간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마닐라와 주변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 '짜미'는 오늘(21일) 오후부터는 대만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