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파견된 유엔 군축 고위대표단이 시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시리아와 북한의 '화학무기 커넥션' 정황이 포착됐다는 유엔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에서 파견된 군축 고위대표단이 우리 시각으로 어제(24일) 오전 시리아에 입국했습니다.
대표단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강력한 의지를 대변해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조사 협력을 한층 압박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로랑 파비우 / 프랑스 외무부장관
- "모든 정보가 시리아의 화학무기로 인한 대량학살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바샤르 아사드 정권은 이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그러나 선발대로 와 있던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의 현장조사도 허용하지 않은 상태.
설상가상으로 반군 터널에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며 화학무기를 사용한 건 반군이라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들은 북한이 4년 전 시리아에 화학무기 관련 물자를 수출하려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이 부산과 그리스를 통해 방호복과 가스 검정용 앰풀을 시리아로 수출하려다 적발되는 등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드러났다는 겁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유엔 측 방문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협력 여부도 밝혀질 것"이라며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