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이 넘도록 함께 살아온 미국의 한 노부부가 같은 날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부부애를 보여준 사실이 자녀들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 데일리뉴스'는 27일 91세인 해럴드와 89세의 루시 크냅키 부부가 결혼 66주년 기념일을 9일 앞둔 지난 11일 오하이오주 러시아 인근 요양원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해럴드씨가 먼저 숨을 거두자 11시간 후 부인도 남편의 뒤를 따랐습니다.
자녀인 캐럴 로미씨는 "부모님이 같은 날 운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게 자식들의 일치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모친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부친에게 알리자 부친은 하루 이틀 동요한 뒤 진정을 되찼았으며 그때 난 부친이 모친을 혼자 먼저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모친도 부친없이 살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할 정도로 두분은 금
해럴드씨는 2차 대전 당시 군 복무기간에 펜팔로 루시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교사와 교장직을 역임했습니다.
노부부는 6명의 자녀와 14명의 손자, 8명의 증손자를 뒀습니다.
합동 장례식 후 운구 행렬이 노부부가 예전에 살았던 집 앞을 지나갈때 집 주인은 조기를 내걸어 경의를 표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