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는 미국 흑인인권운동의 주역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내겐 꿈이 있습니다'는 감동적인 연설을 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킹 목사가 강조한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역설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3년 미국 워싱턴DC 링컨 기념관.
25만 명 흑인이 모인 가운데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내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마틴 루서 킹
- "내겐 꿈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일어나서 신념의 진정한 의미를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이 자명한 진실이라고 믿습니다. "
연설을 한 지 50년 되는 역사적 날에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과 절제와 인내와 믿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이 지금 우리에게 가져다준 정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와 비교해 소수자 인권은 개선됐지만 여전한 경제적 불평등은 킹 목사의 꿈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킹 목사의 유족을 비롯해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오프라 윈프리 등 명사들이 참석해 킹 목사를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윈프리 / 방송인
- "킹 목사는 더 나은 미국을 위해 자유의 종 선언을 했습니다."
기념식에는 킹 목사를 추모하면서 동시에 미국이 아직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인종과 계층 갈등 문제를 항의하려고 궂은 날씨에도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lj8@naver.com ]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