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주변 바다 뿐만 아니라 지하수까지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본 국회는 오염수 유출 심의를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미루는 이해하지 못할 행태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에 이어 이번에는 지하수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200여m 떨어진 우물 4곳에서 리터당 최대 470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기준치인 리터당 6만 베크렐보다 낮지만,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게 문젭니다.
지난 3월 측정했을 때 리터당 30베크렐(Bq)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15배가 상승한 겁니다.
일본 언론은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수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안팎으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점점 커지는 상황.
▶ 인터뷰 : 기시 / 일본 어업협동조합 회장
- "(방사능 유출이) 일본 어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현 상황이 너무나 우려스럽습니다. "
이런 가운데 일본 국회가 오염수 유출에 대한 심의를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늦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2020년 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미칠까 봐 국제올림픽위원회 일정에 맞춰 미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편, 우리 보건당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검사 품목을 두 배 늘리는 등 안전성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