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격의 최종 결정권을 쥐게 된 미국 의회를 상대로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까지 미 의회와 만나겠다고 나서 여론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독으로 시리아 공격을 추진 중인 오바마 정부의 의회 설득 노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부터 사흘 동안 의회를 연쇄 접촉하는 강행군을 이어갑니다.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이 유약하다고 비판해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시작으로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 지도부를 연달아 만나 시리아 공격의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오바마 정부와 반대 입장에서 미국 의회를 설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회의 의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의회 대표단을 미국으로 보내 시리아 군사공격을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 역시 지지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 정부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는 가운데 시리아 공격의 최종 열쇠를 쥔 미국 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