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오염 농도가 연일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오염수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일본 정부.
프랑스의 한 언론사는 풍자만화를 그려 이같은 상황을 비꼬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에서 줄줄 새나온 방사성 물질로 지하수의 방사능 농도가 급증했습니다.
우물 속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지난 8일 리터당 4,200 베크렐, 10일 6만 4천 베크렐, 하루 뒤에는 9만 7천 베크렐을 기록했습니다.
법정 허용한도인 6만 베크렐을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리려 하고 있는데, 이미 바다로 연결된 배수구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프랑스의 한 주간지가 오염수 유출을 비꼰 풍자만화를 실어 일본을 비웃었습니다.
이 주간지는 팔과 다리가 3개씩 있는 선수가 스모 경기를 하는 만화와 '후쿠시마의 올림픽 수영장'이라는 제목으로 방사선 측정기를 가진 사람이 수영장 바깥에 서 있는 만화를 그렸습니다.
원전 사고를 수습하지 못하는데도,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정이 놀랍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발끈했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이같은 풍자만화는 원전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유감을 표합니다. "
방사능 농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탱크에만 34만 톤이 있고, 매일 400톤씩 늘어나는 오염수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