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상자 수만 150여 명이 넘는 등 종파간 분쟁이 이젠 본격적인 내전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에서 차량 폭탄테러와 박격포 공격 등이 잇따르면서 150여 명이 숨졌다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인명 피해는 올들어 하루 발생한 규모로는 최대입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순찰 중이던 경찰차량을 공격해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모술에서는 무장세력과 보안군 간의 교전과정에서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미군은 이라크 군과 합동으로 사드르 시티에서 저항세력 검거작전을 펴던 중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승객 4명을 사살하고 8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이라크 내무부는 폭탄테러로 하루 동안 사망자 수는 115명, 부상자는 125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라크 바그다드 한복판에 있는 이라크 보건부 청사가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에서 사망한 시민 숫자가 지난 10월 월별 사상 최대규모인 3천709명에 달했다고 유엔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종파간 폭력이 주요인이었으며, 도로변 폭탄이나 길거리 총격, 납치 등에 의한 살해가 많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보건부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이래 이웃 국가로 탈출한 이라크인들은 모두 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