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 케어'를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치열한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와의 한판 대결이 볼만합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공화당 차기 대권 주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의회에서 오바마 케어에 대한 반대 연설에 나섰습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2시41분에 연설을 시작해 다음 날 정오까지.
무려 21시간 19분 동안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크루즈 / 미국 상원의원(공화당)
- "'오바마 케어'의 재정지원을 철회하기 위해 이곳 의회에서 서 있을 수 있을 때까지 연설할 것입니다. "
해가 넘어가고, 다시 떠오르고.
시간제한이 없는 연설 이른바 '필리버스터'를 위해 화장실도 가지 않고 밤샘 마라톤 연설을 한 것입니다.
같은 시각.
비판의 대상이 된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행사장에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전 국무장관
-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의회에서 연설 중인 크루즈 의원을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보편적인 의료 개혁에 대해 의회와 법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대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는 것을 방해하거나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차기 대권주자의 필리버스터와 이에 맞서는 현직 대통령.
오바마 케어 잠정 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최종 투표는 27일께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