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토분쟁에서 시작된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쟁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하순 서태평양 해역에서 대규모 실탄훈련을 벌인 중국은 일본 자위대의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자위대 함정이 2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해역을 침범했고, 정찰기로 중국의 훈련도 감시했다는 겁니다.
중국이 훈련 방해국으로 일본을 지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양위진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일본의 행위는 우리의 훈련을 방해하고, 중국군이 오판할 때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양국 간 전쟁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두 나라가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단계를 지나 전쟁을 준비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 밀착관계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견제에도 나섰습니다.
일본의 도발적인 태도 뒤에는 미국이 있다며, 중-일간 무력충돌이 일어날 때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전했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중국과 일본 사이 갈등의 불씨.
여기에 의도와 달리 미국도 얽히면서 중-일 무력충돌은 말 그대로 가능성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