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공포에 질리게 했던 총격 사건의 범인이 허황된 음모론에 빠져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나타나 무차별 총격을 가해 1명을 죽이고 7명을 다치게 한 23살의 시안시아.
전과도 없고, 정신과 치료도 받은 적이 없는 평범한 백인 청년은 '뉴월드오더'라는 음모론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월드오더'는 실체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엘리들의 비밀 결사체.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나 언론인, 종교 지도자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하나의 정부를 구성해 세계 지배를 꿈꾸는 단체가 있다는 일종의 음모론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시안시아의 소지품에서 미 교통안전청과 연방정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뉴월드오더'에 대한 비난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안시아의 메모에서는 국토안보부 장관을 멸시하고, 교통안전청은 미국인을 테러 분자로 대하는 '반역자'라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 인터뷰 : 맥콜 / 미 하원의원
- "지난해 군 시설 총격 사건 때처럼 이번 사건도 범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범인의 메모에서 미 교통안전청에 대한 많은 비난을 발견했습니다."
시안시아는 평소 조용히 지냈지만, 친구가 거의 없어 늘 혼자 지냈던 외톨이.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촌 송에 머리와 다리를 맞았고 회복되지 않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좀 더 수사가 진행돼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