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새 시장에 빌 더블라지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무명이었던 더블라지오가 돌풍을 일으켜 선거에서 승리하기까지는 백인과 흑인이 결합한 가족의 힘이 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피부, 솜사탕 모양의 머리를 한 아들과 어깨동무한 백인 남성.
무명에서 뉴욕시장 당선까지 파란만장한 길을 걸은 빌 더블라지오입니다.
흑인 아내와 혼혈인 아들과 딸, 단란한 네 가족은 흥겨운 춤을 추며 함께 거리 유세를 벌였습니다.
게다가 흑인 아내 셸레인은 '나는 레즈비언'이라는 책까지 출간한 7살 연상의 동성애자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셜레인은 더블라지오를 만난 뒤 동성애를 포기했고, 선거 내내 남편의 곁을 지키며 연설문 작성을 도맡았습니다.
보수적인 현 블룸버그 시장과 달리 개혁을 외친 더블라지오.
▶ 인터뷰 :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당선자
- "근본적이고 진보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뉴욕 사람들, 특히 뉴요커들은 겨우 먹고 살만큼을 벌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흑인과 새로운 이민자 등의 표 대부분이 더블라지오에게 몰려 결국 109번째 뉴욕시장 당선의 꿈을 이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