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년 전에는 지구와 똑같이 물과 산소가 풍부해 생명체가 존재했을 거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지금은 척박한 땅으로 변한 화성.
이 변화의 비밀을 풀기 위해 무인 우주선 '메이븐'이 지구를 떠났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양계의 4번째 궤도를 도는 화성.
탄생 초기인 40억 년 전 따뜻하고 습했던 화성은 현재 차고 건조한 행성으로 변했습니다.
두꺼운 대기층과 바다는 사라지고, 대기가 희박해져 열을 유지할 수 없게 된 화성 표면의 평균 온도는 영하 80도.
미 항공우주국, NASA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각으로 18일 오후 쏘아 올린 '메이븐'은 이같은 화성의 비밀을 풀 무인 탐사선입니다.
6억 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7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메이븐의 임무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겪은 화성의 대기를 조사합니다.
▶ 인터뷰 : 메이어 / NASA 관계자
- "예전엔 화성의 환경에서 미생물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화성을 보세요. 춥고 건조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겠습니다."
NASA의 화성 탐사는 이번이 21번째.
이번 탐사에서는 2030년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인간의 화성 여행을 위한 조사도 함께합니다.
메이븐은 앞으로 열 달 동안 7억km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