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끌어온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란 핵협상이 '북한 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북한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핵개발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후, 10년 넘게 지속된 이란의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이란의 평화적 핵개발은 허용하되, 무기 개발 목적은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을 지난 2007년 실패로 돌아간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협상과 비교하며 "이란이 핵폭탄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페레스 / 이스라엘 대통령
- "이번 이란 핵협상의 성패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판단될 것입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꼴'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핵실험을 해왔으며 비핵화 정책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북한처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챔블리스 / 공화당 상원의원
- "우리는 핵 현안에서 이전에도 북한과 이란을 신뢰해왔지만,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결과적으로 이번 합의는 중단된 북핵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 문제가 해결된 만큼 미국이 북한 핵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중국도 6자회담 재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역시 이번 합의로 협상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