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김정은'이 북한 대사관을 찾아가 정치범 수용소를 폐지하라는 청원서를 내려다 거부당했습니다.
김정은 닮은 꼴로 유명한 배우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태연하게 거리를 거닐자 놀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댑니다.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과 친근하게 사진도 찍고, 익살스런 표정도 짓습니다.
김 위원장을 쏙 빼닮은 이 남성은 홍콩에서 음악을 하는 35살 하워드씨.
▶ 인터뷰 : 독일 관광객
- "진짜 놀랐어요. 어디선가 봤다고 생각했죠. 생각해보니 독일에서 TV로 봤었어요. 진짜 김정은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최근 장성택 처형으로 대대적 피바람이 예고되자 하워드 씨는 인권 단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인권단체와 함께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정치범 수용소를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했지만, 대사관 로비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하워드 / '가짜' 김정은
- "'오바마 닮은꼴'은 고작 8년밖에 못 하죠. 임기가 있잖아요. 하지만, 전 김정은이 암살되지 않는 한 평생 할 수 있습니다."
외양은 닮았지만, 다른 행보를 보이는 '가짜 김정은'이 '진짜 김정은 위원장'에게 평생동안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