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이 16일 UN본부에서 올해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 분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대량학살 위기 등 2013년은 상상을 초월하는 퇴보의 한 해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0만명이 죽고 8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에선 내년도, 내달도, 내일도 기약할 수 없다"며 "화학무기로 시민들을 공격한 행위로 상상을 넘는 퇴보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1월 22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통해 시리아의 폭력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겨울 구호를 비롯해 UN사상 최대인 65억달러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셀레카반군의 공격으로 촉발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내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3월 셀레카 반군이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슬람계 지도자를 임시정부 지도자로 내세운 뒤 기독교계 주민들과 유혈충돌이 발생, 수천명이 사망하고 60만명이 집을 잃었다.
반 총장은 "2014년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기본인권과 복지를 보호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외교적인 전기가 마련되도록 세계 지도자들이 도덕적, 정치적 책임감을 지는 해로 삼아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반역죄로 처형된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검증을 통한 비핵화에 나서야 하며 국민의 생활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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