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바티칸 내 수도원에서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 베네딕토 16세는 지팡이를 짚으면서 직접 문 앞까지 나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했다.
23일 바티칸에서 발간하는 일간 신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따르면 흰색옷을 걸친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인근 성당에서 함께 기도를 드렸다. 두 사람은 이후 베네딕토 16세가 지내는 수도원 거실 쇼파에 앉아 크리스마스 덕담을 나눴다.
베네딕토 16세가 사는 수도원 내부가 공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거실과 가구가 전반적으로 흰색이고 커피 테이블에는 강림절 화환이 장식돼 있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 30분간 머무른 뒤 수도원을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메리 크리스마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고 요청하자 베네딕토 16세는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라고 답했다고 아이리쉬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베네딕토 16세가 "매우 건강한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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