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미국내 청원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 청원 인터넷 사이트에 10만 명 넘게 참여했다는데 오바마 행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의회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위안부 소녀상을 세웠습니다.
당시 글렌데일 시의원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 위안부 소녀상이 돌연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의 한 누리꾼이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청원 글을 올린 것입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이 누리꾼은 위안부 소녀상은 평화를 가장한 동상으로 일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제출된 청원문에 현재 11만 명이 지지 서명을 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미국 내 일본인들은 소녀상 건립과정에서는 물론 이후에도 집요한 방해공작을 펼쳤습니다.
게다가 일부 누리꾼은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원이 제기된 지 한 달 이내에 10만 명 이상 지지 서명을 하면 규정상 백악관이 공식 답변을 해야 합니다.
신사참배에 실망을 표현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