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륙은 지금 날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미는 40도를 넘는 더위와, 북미는 알래스카보다 더한 추위에 맞서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이루의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리우데자이루 주민
- "저는 여기 계속 살아, 더운 날씨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온이 너무 올라, 저조차도 힘듭니다."
▶ 인터뷰 : 상점 주인
- "몇몇은 하루에 물 500~600병을 팔고, 저도 100병은 팝니다. 장사가 아주 잘 되죠."
지난 주말 최고 기온은 40.4도, 체감온도는 50도를 넘어섰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100년 만에 더위로 1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남미 대륙은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덥고 건조한 날씨로 칠레 중남부 화재 피해가 커지면서 지금까지 1만 6천여ha가 불에 탔습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진 남미와 달리 북미는 20년 만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어제(6일) 시카고의 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떨어져 2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시카고대학을 비롯해 대부분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고, 주요 박물관과 명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미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오늘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