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이 CNN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로드먼은 자신에 대한 미국 내 비난 여론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CNN 시사 프로그램 '뉴데이'에 출연한 데니스 로드먼.
로드먼이 케네스 배의 석방에 대해 뭔가 잘못이 있다는 취지의 답을 하면서 극심한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크리스 쿠오모는 배 씨가 잘못한 게 뭐냐며 따져 물었고, 말문이 막힌 로드먼은 화를 냅니다.
▶ 인터뷰 : 로드먼 / 전 NBA 선수
- "내가 애기했잖아. (욕설) 이런 제길.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여기 와 있는 사람들을 봐. 보라고."
▶ 인터뷰 : 쿠오모 / CNN 앵커
- "같이 온 사람들을 변명거리로 삼으려 들지 마요. 당신이 지금 케네스 배에게 잘못이 있다고 얘기했고, 혐의가 뭔지도 모르잖아요."
격양된 반응을 보인 로드먼은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로드먼 / 전 NBA 선수
-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을 평가절하한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는 멋진 일을 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런가."
결국 NBA 출신 농구선수 중 한 명인 찰스 스미스는 로드먼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북한 방문을 후회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들과 북한의 친선 농구 경기는 김정은이 생일을 맞은 오늘(8일 열립니다.
김정은이 직접 관전할 예정이어서, 로드먼과 김정은의 만남은 성사되겠지만, 미 정부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로드먼과 접촉한 적이 없고, 미 정부는 시민에게 북한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특사 파견 여부를 북한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