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한·일 양국의 사이버 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청원에 10만 명이 서명하자, 이에 맞서 소녀상을 보호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미국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미 백악관 사이트에 한 누리꾼이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소녀상은 2차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 군대에 끌려간 성 노예 희생자를 의미한다"며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소녀상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올라온 소녀상을 없애달라는 청원에 10만 명 넘게 서명하자, 맞불 청원을 한 셈입니다.
청원이 올라온 지 5일 만에 2만 명 넘게 서명하면서 한·일간의 '청원 대결'이 달아오르는 모습입니다.
한 달 안에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 백악관은 공식 성명을 내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소녀상 건립에 앞장선 한인단체는 이같은 대결로 소녀상 문제가 인권 문제가 아닌 한일 간의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 정부가 소녀상 철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글렌데일 시의원에게 감사 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