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네소타가 영하 37도를 기록했고 디트로이트와 시카고가 영하 20도 이하의 한파를 겪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50도를 밑돌아 남극보다 추운 지역도 등장했다. 몬태나주의 소읍인 커머타운은 지난 6일 풍속냉각 온도가 영하 53도까지 떨어져 남극의 평균 풍속냉각 온도인 영하 34도보다 낮았다.
뉴욕은 지난 7일 영하 15.5도까지 떨어져 지난 2004년 1월 16일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저 온도를 찍었다.
뉴욕 주는 서부 1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기록적인 한파로 현재 미국에서만 최대 2억명이 추위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눈더미를 치우던 남성 4명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등 지난 7일까지 21명이 추위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카고와 디트로이트를 잇는 열차가 눈 더미에 막혀 고립되고 지난 7일 미국 내 항공기 2500편이 결항되는 등 교통장애도 이어졌다.
북미의 기록적인 이번 한파는 북극에서 내려온 '극 소용돌이' 때문이다.
극 소용돌이는 북극과 남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기류로 제트기류가 약
이번 한파는 계속 세력을 넓혀 조지아주 등 '딥사우스' 지역까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9일 오후부터 정상기온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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