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염문설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는 사생활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퍼스트걸프렌드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며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연예 주간지의 염문설의 주인공이 된 여배우 줄리 가예트와 올랑드 대통령.
현지 언론은 충격을 받고 입원한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가 며칠 더 병원에 머물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부인을 가리키는 '퍼스트레이디', 여성 대통령의 남편을 부르는 '퍼스트젠틀맨'이란 말은 있지만, 트리에르바일레는 '퍼스트걸프렌드'라고 불려왔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사실상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염문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의 77%는 사생활의 영역이며 공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파비우스 / 프랑스 외무장관
- "(대통령의 사생활이라는 건가요? ) 사생활은 개인적인 영역입니다. (대중과는 상관없다는 거죠?) 네, 그건 프랑스가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퍼스트 걸프렌드가 대통령의 새 애인으로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에서 정치인의 사생활이 문제가 되는 건 이례적이지만, 이는 올랑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올랑드 대통령이 오늘(14일)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해 바닥을 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최악의 시점에 터진 염문설에 올랑드 대통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