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급격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신흥국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공개한 연례 세계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점진적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을 권고하면서 점진적 자산 매입 감축은 신흥국 자금시장에 '완만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테이퍼링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경우, 신흥국에서 자금의 80%가 빠져나가는 파국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
이어 보고서는 경상 적자가 심각한 나라가 특히 충격이 클 수 있다면서 남아공, 터키, 우크라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크로아티아 및 세르비아를 거명했다. 반면 헝가리, 루마니아 및 체코 등은 선진국 테이퍼링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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