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인 노인들과 업주가 매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업주가 오랜 시간 매장에 머무는 노인들을 쫓아내면서 갈등이 시작됐는데요.
화가 난 한인단체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 한인타운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입니다.
이 매장에는 "20분 안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유는 값싼 음식을 하나 시킨 뒤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 노인들 때문.
매장 측은 이들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며 경찰까지 불러 노인들을 쫓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인 노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인들도 손님이고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는데다 큰 커피 한 잔을 20분 안에 마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급기야 한인단체가 이 매장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뉴욕 한인학부모협회는 "인종차별적이고 노인차별적 처사"라며 다음 달 한 달 동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장에 조금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이 4차례나 출동하는 것은 인력 낭비이며 세금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