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우리처럼 설을 쇱니다.
하지만, 설 연휴 우리처럼 고향을 찾기 보다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인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설 모습을 이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우리보다 하루 늦게 설 연휴를 시작했습니다.
북한TV도 서커스와 문화 행사 영상을 내보내며 휴일 편성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 근처 대동강에서 진행된 설 명절 맞이 축포 발사 장면을 생중계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 불꽃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드리는 꽃송이들…"
북한은 설 당일인 오늘부터 사흘 동안 연휴를 보냅니다.
김일성 때는 음력설을 중국의 역법을 따르는 '봉건잔재'로 규정하고 양력설만 쇠다 1989년 구정을 부활시켰습니다.
그러다, 2003년부터는 사흘 연휴를 도입했습니다.
북한 주민 입장에서는 이번 설은 평소보다 하루만 더 쉬는 셈입니다.
북한 주민은 설 아침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꽃다발을 마련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합니다.
김일성 주석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민족의 어버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설을 맞아 친척이나 이웃과 설 인사를 나누며 어른이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는 풍습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주민들에겐 설 연휴 동안 윷놀이나 팽이치기, 널뛰기, 썰매 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많이 하도록 장려하기도 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