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항공이 도산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국영 알리탈리아항공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협상 막바지에 도달했다.
에티하드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호건은 2일 성명에서 알리탈리아에 대한 기업 실사가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30일 안에 인수 여부가 결정된다고 전했다. 에티하드 측은 "향후 30일 동안 두 회사의 목적을 위한 공동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분 인수 규모와 가격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UAE 등 중동을 방문한 엔리코 레타 총리는 "협상에 매우 융통성 있게 임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하드가 투자하면 알리탈리아 경영진 재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알리탈리아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경영 위기를 막기 위해 3억 유로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알리탈리아의 주요 주주인 에어 프랑스, KLM이 자금 조달에 동참하지 않아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알리탈리아는 지난해 12월 당시 조달 금액이 목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에티하드는 2003년 설립돼 전세계 102개 주요 도시에 여객과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은 지난해 에어세르비아의 지분 4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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