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을 계속한다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최고의 국책 연구 기관이 연례 보고서에 담은 내용인데 이같이 민감한 내용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최고의 국책 연구 기관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수 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달 발간한 한 보고서에서 한반도 안정이라는 국가 이익을 위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두 나라가 혈맹 관계를 맺고 있지만, 북한이 핵실험 등의 돌발 행동을 반복한다면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제3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중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북한을 더이상 '전략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부채'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보고서는 또 시진핑 체제 향후 한반도 정세를 전망하면서 남북통일과 현상 유지, 군사적 충돌 등 세 가지 가능성도 소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통일 문제를 강조하면서 당장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될 가능성은 낮지만 남북관계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