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연립여당 후보가 압승하면서 아베 총리가 사실상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탈 원전을 주장하며 아베 총리에게 맞섰던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지 후보가 3위에 그쳐 아베 체제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쿄 도지사 당선이 확정되자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드는 마스조에 요이치.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마스조에는 2위 후보보다 100만 표 이상 앞선 211만 여표를 획득해 압승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마스조에 / 도쿄 도지사 당선자
- "도쿄를 세계 제1의 도시로 만들고, 모든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아베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베 총리에 맞서 탈 원전을 주장하며 지원 사격한 호소카와 모리히로는 3위에 그쳐 아베 정권에 대한 대항마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아베 총리는 원전 재가동 정책뿐 아니라 일본 우경화에도 더욱 탄력을 받은 셈입니다.
▶ 인터뷰 : 도쿄 시민
- "호소카와 측은 탈 원전에 집중하면서 선거의 포인트를 놓쳤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사를 왜곡하고 전쟁을 할 군대를 보유하려는 아베 정권의 움직임은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