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4월 한·일 등 아시아 4개국 순방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4개국을 순방하기로 했습니다.
한일간의 전례 없는 외교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바마가 과연 이번 순방에서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방문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4월22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하고 23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최근상황과 비핵화 촉진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지속적 이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여부는 한동안 외교가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습니다.

일본이 오바마의 국빈 방문을 추진하는상황에서 한국은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자 정부는 물밑에서 사실상 총력전을 벌여왔습니다.

한일 간 전례 없는 외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바마가 일본만 방문할 경우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당연히 적절한 고려를 할 것"이라고 말해 적지 않은 외교전이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오늘(13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m96@mk.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