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예정된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북 협상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은 유엔기구들을 압박해 대북 지원금 지급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6자회담을 앞두고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북한 현지 채용 직원의 급여와 식대의 현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 지급하는 사무실 임대료와 같은 현금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유엔의 멜커트 총재보가 밝혔습니다.
또 다음주에는 유엔개발기구의 북한 내 활동에 대해 전면적인 외부감사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NDP의 이러한 결정은 유엔의 다른 기구들이 벌이는 대북 지원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UNDP의 대북 지원활동 문제 등 유엔기구의 전면적인 외부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엔의 이같은 움직임엔 미국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멜커트 UNDP 총재보에게 서한을 보내 UNDP의 대북지원 활동을 비판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같은 시점, 리처드 그러넬 미국 유엔대표부 대변인도 UNDP의 대북지원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의 세금이 북한의 불법활동 자금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도 유엔 기구들의 대북 현금
이와함께 최근에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공군력과 해군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대북압박 강화정책은 6자회담을 앞두고 대북 협상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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