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태국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모두,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트럭은 불타오르고, 거리는 시위대가 던진 돌과 화염병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시위대는 또, 여당 당사를 공격했고, 주변 건물은 시커먼 연기와 화염에 휩싸입니다.
국회로 향하는 과격 시위대의 거리 행진을 경찰이 막아서며 벌어진 유혈 충돌로 사망자만 5명.
시위 참가자 3명이 사망했고, 당사 직원 1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했고, 중상을 입은 사람만 130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개헌과 조기 선거를 두고 벌이던 정부와 야권의 협상은 이번 충돌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리 클리치코 / 야권 지도자
-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조기 총선과 대선을 결정하지 않는 한 이 갈등은 풀 수 없습니다."
태국 방콕의 반정부 시위에서도 또다시 유혈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한 시위장을 철거하려다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수류탄까지 터지면서 경찰관 1명과 시민 3명, 취재 중이던 홍콩 봉황TV 기자 1명이 사망했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당국은 잉락 친나왓 총리가 오늘(19일)부터 총리실로 출근하도록 시위장을 철거하겠다고 밝혔고, 시위대는 이를 저지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유혈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