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NHK 경영위원이 망발…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의 망언에 이어 이번엔 NHK 경영위원까지 나서서 망발을 쏟아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NHK 경영위원은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 동원은) 국가에 의한 강제 또는 관여의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나는 계속 트위터나 잡지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써왔다"고 말했다.
위안부 강제동원을 떠나 일본군이 위안부 제도를 만들고 운영한 사실까지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햐쿠타씨는 일본 정부가 1993년 고노(河野)담화를 통해 인정한 '국가의 관여'까지 부정하느냐는 확인 질문에 "'관여'라는 말은 미묘하다. 결국 국가와 군에 의한 강제의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나는 윤리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강제성은 없었다는 의미로 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최근 도쿄 도지사 후보 지원연설을 하면서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등문제 발언을 한 것이 NHK경영위원으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나는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난징대학살이 있었다고 했더라도 역시 비판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작가인 햐쿠타씨는 지난 3일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후보의 지원연설을 하면서 일본군이 중국인 수십만 명을 학살한 난징대학살(1937년 12월∼1938년 1월)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에 의한 도쿄 대공습과 원폭 투하를 "비참한 대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은 "이(대학살)를 지우기 위한 재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