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임시정부가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유럽연합 측과 러시아의 팽팽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외로 도피하려다 실패한 뒤 행방이 묘연한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파이낸셜타임스는 전 대통령이 개인 요트를 타고 이미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갔다는 설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민간인 대량 학살 혐의로 전 대통령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끌어안기 위한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는 경제난 타개를 위해 3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EU는 5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합법적인 정부가 출범하면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헤르만 반 롬푀이 / EU 상임의장
- "EU와의 유대 속에 자유롭고 하나 된 나라에서 살고자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열망에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도 IMF와 함께 경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 대통령을 지원했던 러시아는 임시정부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총리
- "우크라이나에는
그러면서, 지난해 약속한 15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뿌리깊은 지역 갈등에 주변국들도 팽팽히 맞서면서 자칫 나라가 쪼개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