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에 가까운 반정부 시위로 쑥대밭이 된 우크라이나에 또 한 번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 부대의 군사훈련을 시작했고, 이에 맞서는 나토는 국방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의 유혈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인근 군부대에 비상 군사훈련을 지시했습니다.
유럽연합과 협력하려는 우크라이나 야권이 정권을 잡으면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질 걸 우려해 위협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 "서부군과 중앙 군관구 제2군, 우주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대의 전투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비상을 걸었습니다."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국 위기로 루블화 환율 급등과 국영은행의 피해 우려로 금융 불안을 겪고 있어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에 맞선 EU는 서방의 집단 안보동맹체인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와의 군사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
친 러시아와 친 EU로 갈라진 우크라이나는 외부의 군사 개입에 의해 또 한 번 쑥대밭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이 군 통수권을 인수하는 등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친 러시아 세력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로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