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크림반도/ 사진=MBN 방송 캡처 |
러시아, 크림반도 군사점령…이대로라면 "제 3차 세계대전" 우려
'러시아 크림반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치 지역인 크림공화국을 사실상 점령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대는 전투 준비태세에 돌입해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도 지원을 요청해 국제전 비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군대는 2일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에 계속 배치됐습니다. 러시아 정규군 복장의 무장세력 2000여명의 병력이 추가 파견돼 총 4000여명의 병력이 크림반도에 주둔 중입니다.
크림공화국 정부 청사 옥상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러시아 깃발이 걸려 있고 청사 앞에서는 러시아 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인근에 우크라이나 군부대가 있지만 정문을 막고 있는 러시아 군의 기세에 눌려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선데 반발한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크림공화국을 사실상 점령했습니다.
대부분 친 러시아계인 크림반도 주민들은 러시아 군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군은 전투 준비 태세에 돌입했고 예비군까지 소집됐습니다. 이에 영국과 미국 등 다른 국가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1994년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영국 등은 유사시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러시아를 향한 서방 국가들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6월 소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의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90분 간 통화하며 러시아의 행동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의 안전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 크림반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러시아 크림반도, 영국 미국은 무조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해야 한다며 그럼 세계 전쟁이네" "러시아 크림반도, 푸틴 하도 단호해서 단호박인줄" "러시아 크림반도, 오바마까지 나섰는데 달라지는 게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