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겠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무장한 장갑차와 트럭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합니다.
흑해함대 주둔지인 세바스토폴에 있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은 안전을 우려해 기지를 떠났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사령관은 친러시아로 돌아선 크림자치공화국에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 인터뷰 : 베레조프스키 / 우크라이나 해군사령관
- "나는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의 삶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군에 전투태세를 명령하고,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가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중재 아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진상 조사기구와 연락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EU측이 평행선을 그릴 가능성이 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압박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 정상회의 예비회담 참여를 유보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압박 수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오는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임시정부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