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진행해온 무력시위를 중단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크림반도는 조금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봉쇄는 풀지 않는 등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군인 3백여 명이 구호를 외치며 러시아 무장세력을 향해 행진합니다.
경고 사격이 이어지지만,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행진은 계속됩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무장세력이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한 이후 실제 사격이 이뤄진 것은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벌였던 대규모 군 병력에 원대 복귀를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당장 우크라이나에 군대 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푸틴의 복귀 명령에도 러시아 해군은 케르치 해협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는 등 크림반도의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
특히 군사 개입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라 언제든지 위기감이 다시 고조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당장은 우크라이나에 군사를 파견할 필요는 없지만, 추후에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전격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는 우리 돈 1조 7백여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