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당장 시력을 잃는다면 마지막으로 무엇을 눈에 담고 싶을까요.
곧 눈이 멀게 될 12살 소년 루이스는 좋아하는 농구팀의 경기를 가장 보고 싶어했는데요.
소원이 이뤄졌을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은 자동차 정비사 카터.
죽기 전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병실에서 친구가 된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와 하나하나 이뤄가기 시작합니다.
잔잔한 감동을 줬던 영화 '버킷 리스트'.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어 곧 시력을 잃게 될 12살의 루이스에게도 '버킷 리스트'가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사는 루이스가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싶은 풍경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멋들어진 야경과 미 서부의 그랜드캐니언, 나이아가라 폭포.
무엇보다 루이스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건 농구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를 보는 일입니다.
루이스의 가족은 막내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이 사연은 CNN의 전파를 타고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 12살
- "셀틱스의 경기를 본다니 정말 흥분돼요. (꿈이 이뤄질 거라 생각했어요?) 아뇨. 전혀."
세계 곳곳에서 루이스를 도우려는 손길이 이어져, 2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2,600만 원의 성금이 모인 겁니다.
세상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여러분이 보고 싶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무엇인가요.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