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당국이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을 통제해 동부 석유 수출항에서 압송 중이라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 관계자는 리비아 해군이 반군과 잠시 총격전을 벌인 뒤 이 유조선을 국가가 통제하는 항구로 끌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총격전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비아 동부의 석유 수출항 에스시데르항을 장악한 반군 측은 유조선이 수출항을 출발해 국제 수역을 지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자트란의 반군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에스시데르항에서 정부의 허가 없이 인공기가 달린 유조선에 석유 선적을 강행해 이 일대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모닝글로리'란 이름이 붙은 3만5000t급 규모의 이 유조선은 이 항구에 정박해 반군 측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 선적을 완료했다.
리비아의 한 정부 관리는 이 유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유라고 밝혔지만 이 선박의 최종 목적지는 확인
이에 리비아 정부는 만약 이 유조선이 석유 적재를 강행하면 폭격이나 선박의 항행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비아 중앙 정부에 반감을 품어온 동부 지역의 반군 세력은 지난해 여름 이 항구를 장악하고 독자적인 석유 수출을 추진해 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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