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사고기를 조종한 부기장이 과거 여성들을 조종석에 태우고 항공기 운항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즉각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모의 두 금발 여성이 제복을 입은 남성 사이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다름 아닌 항공기 조종실.
한 조종사는 아예 조종관을 등진 채 여성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사진 속의 남성 중 한 명은 얼마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
3년 전 태국 푸껫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운항하면서 호주의 십 대 여성들을 조종실에 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조종실에 탔던 여성은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기장의 행동을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존티 루스 / 3년 전 말레이시아 항공기 탑승객
-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두 기장이 지나가다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조종실에 타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두 여성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조종실에 머물렀고, 조종사들은 자칫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존티 루스 / 3년 전 말레이시아 항공기 탑승객
- "비행 내내 두 기장은 우리에게 말을 걸었고, 담배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아예 뒤돌아서 제 친구의 손을 잡고…."
말레이시아항공은 이 같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실종 여객기에 대한 갖가지 설이 분분한 가운데, 조종사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