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일본 도쿄에서 한국 서적을 판매하며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 지식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도쿄의 고서점거리인 진보초에 위치한 서점'삼중당'은 40년전 한국을 연구하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일본 지식인들이 늘어나면서 문을 열었다.이 서점은 한국의 고서적은 물론 신간서적, 각종 잡지, 교과서 등을 취급하는 한국 전문서점으로 성장해 왔다.
도쿄에서 오프라인 한국 전문서점으로 이정도 명맥을 유지해온 곳은 유일했다. 일본의 저명한 학자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한국어를 조금 알게된 후 삼중당을 드나들며 '창작과 비평'을 접했고, 한국의 지성을 알게 됐다"고 쓸 정도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온라인을 통해 서적유통이 활발해지면서 경영이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반한기류가 확산되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서점을 자주 이용해온 일본주재 한 연구원은 "과거에는 서점을 찾는 일본인이 가득했지만 요즘에는 한국을 연구하는 한국인 학자들만 더러 찾았다"고 말했다.
삼중당은 폐점하지만 그동안의 단골손님들의 도움으로 치바의 사쿠라시에 조그마한 창고를 이용해 겨우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서점의 주인은 일본인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달말까지만 영업을 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인은 "(한국의 문필가인) 장영환 선생이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