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실종 8일째를 맞아 말레이시아 당국이 '비행기는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누가 납치했는지, 또 납치범들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했다."
여객기 실종사건 수사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가 이번 사건을 납치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납치의 가장 강력한 정황은 여객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데이터전송 시스템이 꺼지고 14분 후에 송신기가 멈췄다는 겁니다.
조종사나 납치범이 일부로 기기를 껐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나집 라작 / 말레이시아 총리
- "우리는 실종 여객기가 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났는지 모든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앞서 로이터 통신은 사라진 여객기가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여객기가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허용 고도를 훨씬 벗어난 4만 5천 피트, 1만 3천m까지 상승하더니 다시 허용 고도 이하인 7천m까지 강하해 무려 6천m를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하지만, 납치범의 요구조건이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납치된 여객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