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 사고기를 운항한 조종사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실종기가 경로를 이탈해 7시간 이상 비행했다는 정황에 따라 수색 작업은 인도양으로 확대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의 집을 수색하고 나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집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집니다.
실종 여객기의 납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현지 수사 당국이 두 조종사와 승무원, 탑승객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세인 /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 "누군가 고의적으로 일부 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킨 것이 확인되면서 이번 조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국의 한 언론은 기장인 자하리가 야당 성향의 인물이라고 보도하면서 정치적인 테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습니다.
영국의한 언론도 "비행 하루 전, 자하리가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의 동성애 혐의 공판에 참석했다"며 징역형이 내려진 것에 대해 크게 흥분한 상태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종 여객기에 대한 수색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실종기가 항로를 이탈해 말레이 반도를 관통한 뒤 북서 방향으로 비행을 했다는 분석에 따라, 북쪽으론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지역, 남쪽으론 인도양 남부까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해 25개 나라가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해 실종기 행방을 찾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