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에서 95% 이상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95.5%의 주민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돼 사실상 러시아 귀속이 결정됐습니다.
153만 명의 유권자 중 83%가 참여한 이번 주민투표에서 우크라이나 잔류를 바라는 주민은 3.5%에 그쳤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투표 후 수천여명의 주민들은 수도 심페로폴에 모여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엘레나 / 크림반도 주민
- "모든 주민들이 우리의 진짜 모국인 러시아와 다시 합쳐지는 것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 인터뷰 : 댄 파이퍼 /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
- "크림 주민투표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연합 역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군사개입에 대한 2차 제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귀속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